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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욱기자의 건강모니터] 항산화제 ‘셀레늄’도 과하면 독

조남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1.08 10:36

수정 2014.11.07 22:25


최근 활성산소의 발암위험과 노화촉진 등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식품업체들이 항산화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식품을 판매하는데 열올리고 있다. 게다가 업체들은 이제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상품은 소비자들이 거들떠보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다.

지난해 항산화제중 가장 관심을 끈 ‘셀레늄’은 인간과 동물의 여러 질병을 막고 특히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유나 각종 비타민제제 및 건강보조식품에 빠지지 않고 첨가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셀레늄은 지난 1975년, 인체의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중화하는 인체내 항산화효소인 ‘글루타치온 페록시다제’의 활성성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인체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러가지 단백질의 중요한 활성성분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셀레늄은 초기에 주로 남성의 생식능력과 정자의 생성 및 구조유지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주로 남성불임증에 사용됐다.

이후 셀레늄은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췌장암 등의 항암효과 및 에이즈 바이러스나 간염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의 질환 진행을 늦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됐으며 면역기능을 증강시켜 여러가지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셀레늄의 효과는 인체내에서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한다는 점이다.
역시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E보다 2000배 정도 효가가 있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서울 청담동 에스더클리닉의 여에스더 원장은 “셀레늄은 과다복용시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노화방지 등 항산화 효과를 위해 복용한다면 하루 50㎍ 정도가 적당하며 장기적으로 전문의와 상담없이 셀레늄을 복용하는 경우라면 200㎍ 이상 먹으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셀레늄을 과다 복용할 경우 탈모나 관절이 굳어지는 증상을 보이다가 심하면 사망까지 할 수 있는 알카리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셀레늄의 보충이 필요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살충제와 중금속 등 환경오염물질에 노출된 경우,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 경우, 셀레늄의 체내흡수가 떨어지는 45세 이상의 사람 등이다.


단, 장기적으로 셀레늄을 복용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면 식품이나 다른 영양보조제 등에 셀레늄 성분이 들어있어 자신도 모르게 과용량을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kioskny@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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