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회사들은 올 설에도 광우병과 조류독감으로 인한 어부지리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과일가격이 치솟으면서 식품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어 짭짤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1만원대에서 수십만원까지 전체 구매층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설 선물세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웰빙제품을 전면에 배치, 설 대목을 노리고 있다.
CJ는 식품 43 종, 생활용품 21종 등 총 64종, 560만세트를 제작, 판매에 돌입했다. 이중 생활용품이 약 80만세트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설날보다 약 15만세트 가량 늘어난 양이다. 제품 구성면에서는 식품류가 식품 모듬 제품인 특선 세트 5종, 참기름 6종, 대두유 7종, 옥수수유 3종이며, 요리전용 쿠킹 오일인 ‘바삭요리유’선물셋트1종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고급 오일인 올리브유 세트 4종과 홍화유,해바라기유등이 섞인 고급유 세트 1종도 준비했다. 대표선물세트격인 스팸선물 세트도 9종을 준비했고 쿠스타세트(닭고기햄) 1종, 그리고 참치 세트 6종도 있다.
생활세트는 비누,샴퓨,치약등이 섞인 종합 7종, 쌀로 만든 라이스데이 선물세트를 6종 선보였다. 향비누와 샴푸로 구성된 보태니컬 세트 3종, 치약 2종 ,비누세트 3종 등 총 34종을 갖추고 있다.
대상은 각종 요리에 필수적인 양념류와 식용유, 참기름, 햄 등이 들어있는 청정원종합세트, 식용유세트, 하이포크햄세트 등 48종류 총160만세트를 제작 판매한다. 올해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참빛고운올리브유 선물세트도 새롭게 선보였다. 2만∼4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좀더 고급스런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들 위해 10만원 내외의 본인햄 세트와 훈제갈비세트, 바베큐안심세트 등 고급수제햄 제품을 사전 주문받은 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클로렐라 세트를 효도선물용으로 만들어 5.5개월분을 17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 밖에 참선식 세트, 관절건강에 좋은 조인케어 등의 건강 선물세트도 마련해놓고 있다. 특히 3kg 한 개에 12만5000원인 최고급 ‘순창고추장 찹쌀발아현미’을 2000세트를 한정 생산해 사전주문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
동원F&B는 부담 없고 실용적인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대중적인 선물세트에서부터 점차 고급화, 차별화 되가는 명품 선물세트까지 총 138종의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저렴하면서도 받는 분의 기분까지 생각한 질과 양이 풍부한 선물세트(1만∼3만원), 건강지향의 선물세트(4만∼20만원)를, 명품선물세트(10만∼30만원)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 선물세트인 참치캔, 햄캔, 양반김, 과일캔, 참치회, 꿀, 녹차, 건강보조식품, 김치상품권등이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에 비해 물량면에서는 17.4%증가된 270만세트를 준비했다. 중저가격대의 제품을 찾는 구매자를 겨냥해 식용유, 참기름, 참치, 올리브 오일 등의 물량을 늘렸다. 일반 시판용 41종에다 할인점용 39종을 합쳐 총 80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유통의 특징을 감안해 일반 시판용에 2종을 추가하고 할인점 전용 선물세트를 14종 더 늘렸다.
샘표식품은 1만∼2만원대 저렴한 가격의 실속형 간장선물세트를 내놓고 적극적인 판촉에 나섰다. 간장선물세트 이외에도 6700원의 국시장국세트부터 6만5000원의 국산참기름세트까지 가격 및 제품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혀, 고객들이 적은 부담으로 다양한 명절선물을 실속 있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총 20만 세트를 제작했다.
신동방은 식용유, 참기름, 햄, 돌김 등 식품선물세트를 지난 설날 보다 3종 더 늘어난 총 42종, 250만 세트를 준비했다. 가계에 부담이 없는 2만∼4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를 구성한 것을 비롯해 올해에는 명절선물 다양화 추세에 맞춰 햄과 종합선물세트를 늘렸다. 또 올리브유 선물세트를 전년 대비 6배 정도 늘려 잡은 것이 특징이다. 내용별로는 대두유 7종, 옥수수유 5종, 참기름 7종, 북한산참기름 2종, 올리브유 2종, 돌김 2종, 햄 8종, 종합선물세트 9종으로 다양하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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