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권 LG카드 손실 3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1.12 10:37

수정 2014.11.07 22:16


LG카드 사태로 은행권에서 입게 된 손실이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LG카드 사태로 두차례에 걸쳐 총 3조6500억원을 출자전환해야 하는 은행권의 손실 규모는 약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3조원의 손실이 당장 은행의 1·4분기 손익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채권단은 이를 보전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선 채권단이 출자전환한 2조원중 우선 지원되는 1조원은 LG카드 감자로 사실상 전액손실이 예상된다는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채권단은 감자에 필요한 의결권 확보를 위해 조만간 기존 채권 중 1조원을 출자전환, LG카드의 자본금을 1조7860억원으로 늘린다.
이후 44대1의 감자를 실시하면 자본금은 406억원으로 줄어 채권단의 출자전환분 1조원이 고스란히 손실로 직결되게 된다는 것이다.


또 감자 후 출자전환되는 1조원과 2차지원금 1조6500억원 역시 주당 5000원의 출자전환에 따른 투자 평가손실 1조9080원 등을 합쳐 전체 손실규모는 2조90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감자 후 출자전환되는 1조원과 신규 지원금 1조6500억원 등 총 2조6500억원이 주당 5000원 가격으로 출자전환되는 방안이 확실시되고 있어 채권단은 투자가치 하락으로 투자원금의 70%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채권단 한 관계자는 “LG카드 출자전환으로 인한 손실을 측정할 수 없지만 지원하는 3조6500억원중 3조원의 손실은 확실시된다”며 “당장 1·4분기 손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전략마련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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