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CJ엔터테인먼트의 첫 제작영화. 이 영화는 높은 실업률로 늘어만가는 백수·백조를 웃음의 소재에 차용했다. ‘엽기적인 그녀’를 떠올리게 하는 여관신과 MBC 퀴즈프로그램 ‘퀴즈가 좋다’를 적절하게 차용한 에피소드가 간간히 떨어지는 웃음의 간격을 좁혀준다. 명문대 심리학과를 나오고도 빈둥빈둥 노는 창식(임창정)과 탤런트 선발시험에 낙방해 엄마의 비디오 가게 일을 돕고 있는 미영(김선아)은 연체료 때문에 티격태격한다. 어느날 밤 이들은 길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하는데 다음날 아침 목격자에게 사례금 500만원을 준다는 플랭카드가 걸린다.
■캐리비안의 해적
영화 ‘진주만’ 등으로 유명한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해적을 소재로 만든 영화. 총독(조나단 프라이스)의 딸 엘리자베스(카이나 나이틀리)는 어릴 적 항해중 구조한 윌 터너(올란도 블룸)의 목걸이를 가지고 있다. 해적 모양이 그려진 그 목걸이로 인해 윌 터너가 해적으로 의심을 받을까봐 아무도 모르게 간직해온 것. 어느 날, 해적 캡틴 잭 스패로우(조니 뎁)가 나타난 후 마을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해적선인 블랙펄도 마을을 공격한다. 게다가 이 해적들은 윌 터너의 해적 목걸이를 가진 엘리자베스를 납치한다.
■황산벌
삼국시대, 백제의 장군 계백과 신라의 장군 김유신이 출신 지역 사투리를 썼으리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퓨전 사극영화. 영화 내내 “니가 거시기 해야것다” “몬되면 내 탓이가” 등 전라도와 경상도 사투리가 쏟아진다. 고구려, 신라, 백제 3국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660년, 딸의 원수인 백제 의자왕에게 앙심을 품은 김춘추는 당나라와 나·당 연합군을 결성한다. 백제와의 싸움에 당의 도움을 받으려면 김유신(정진영) 장군이 7월10일까지 당나라 소정방에게 조공을 운반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황산벌에는 김유신의 숙적 계백(박중훈) 장군이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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