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추미애, “몽골기병보다 로마보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1.16 10:39

수정 2014.11.07 22:04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16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몽골기병론’을 비판하며 ‘로마보병론’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추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의장의 최근 행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개혁은 이미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나는 빠른 몽골기병보다는 말(馬)이 없더라도 자기 발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로마보병’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로마보병론’에 대해 “지금은 이미지가 아닌 지속적으로 개혁정책을 보완하면서 내용성 있게 펼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부연설명했다.

정의장의 몽골기병론 행보를 ‘불안정한 이미지’로 규정하면서 정의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것이다.


추의원의 ‘이미지 정치’ 비판은 노무현 대통령에게로 이어졌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개혁작업이 이미지만 쫓다가 알맹이가 없는 허울로 그쳤다”고 지적했다.
추의원은 ‘가장 나쁜 지도자는 국민을 무관심하게 만드는 것보다 국민에게 증오감을 갖게 만드는 것’이라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일부를 소개하면서 “지지자에게 가혹한 말을 던져 증오감을 갖게 한 노대통령이 그와 같다”고 주장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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