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피라미드운동본부가 심각한 재정난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안티피라미드는 지난 2000년 1월 불법 다단계 영업 근절과 피해자 구제를 위해 사이버 공간에 개설한 안티 사이트(www.antipyramid.org)를 31일 폐쇄했다. 안티피라미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는 도저히 운영자금을 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사이트를 폐쇄했다”며 “이번 기회에 지금까지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좀더 적극적인 운동을 펼칠 방안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모든 지원을 거부했던 안티피라미드는 지난해 말 재정이 어려워자 네티즌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후원금을 모금했으나 모금된 후원금이 턱없이 부족, 운영난이 가중돼 왔다.
한편, 안티피라미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다단계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많은 ‘안티’ 사이트들의 모태이자 버팀목이였으며, 그 동안 수십차례의 포럼을 개최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다단계 업계의 자정운동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친 바 있다.
/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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