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지훈기자】고 안상영 부산시장의 유서와 옥중 일기가 공개 됐다.
유가족 대변인 박상헌씨가 4일 공개한 유서는 편지지 9장 분량으로 가족 앞으로 쓴 게 7장, 부산시민과 시 직원들에게 보내는 게 각각 1장씩이었다.또 지난 해 10월 16일 구속이후 17일부터 작성한 메모형식의 일기장 9장도 함께 공개됐다.
그러나 유족측은 탄원서와 법정 진술내용 등 소송과 관련한 부분과 유서 내용 중 개인적인 부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족에게 남긴 유서는 가장 역할을 못하고 먼저 떠나는 데 대한 죄스러움과 사랑을 표현했으며, 시민과 직원들에게는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을 전했다.
또 일기는 면회온 사람들에 대한 기록과 옥중 단상,한시,종교이야기, 검찰 수사와 J기업 박회장에 대한 원망,옥중 생활의 힘겨움 등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등 정·관·재계 각계 인사는 5일 고 안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을 방문, 유가족을 위로했다.이 전 총재는 빈소 구내식당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만나 “안시장은 부산경제가 어렵고 희망이 없다고 할 때 시장이 돼서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런 비극으로 가게 돼서 정말 가슴이 아프고 당으로서도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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