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fn 포커스]구자열 LG전선 부회장, 경영혁신 ‘매출2조’ 뉴리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2.24 10:49

수정 2014.11.07 20:47


‘혁신 없는 기업은 미래도 없다.’

지난 1월 LG전선그룹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해 경영지휘봉을 잡은 구자열 부회장(51)은 임직원들 사이에 일약 ‘경영혁신 전도사’로 통한다.

LG전선그룹은 오는 4월 LG산전, LG니꼬동제련, 파운텍 등 3개 자회사와 LG칼텍스가스, 극동도시가스, 희성전선 등 3개 관계회사로 구성된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거듭난다. LG전선의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은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가 사실상 완료되는 것을 의미한다.

구부회장은 매일 아침 사내전략회의를 통해 “지금까지 LG그룹의 눈높이에 맞춘 경영에 주력해왔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중심이 돼 경영방식뿐 아니라 전임직원의 의식개혁도 리딩컴퍼니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첫번째 작업으로 그는 LG전선의 기업이미지통합(CI)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그의 의지 때문이다.

구부회장의 혁신 의지는 그의 명함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혁신 없는 기업은 미래도 없다(No innovation, No future!)’ 는 슬로건이 명함에 인쇄되어 있다.

최근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신사업을 찾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파운텍을 설립하고 광가입자망(FTTH) 사업화를 위해 신사업팀을 신설했다.
최근에는 초전도케이블 개발, 2차전지용 부품 개발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제2내수시장화’를 위해 지난 23일에는 중국 장쑤성 우시 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LG전선그룹의 출범과 함께 재계의 40대 젊은 뉴리더로 급부상한 구부회장. 그가 이달초 사업계획에서 밝힌 것처럼 변화와 혁신을 통해 ‘LG전선 매출 2조원 시대’의 개선장군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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