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리빙 푸드

한상차린 봄 일식 영양성찬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4.01 10:59

수정 2014.11.07 19:35



봄이다. 길거리엔 개나리가 활짝 피어 봄이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화창한 봄날엔 입맛이 떨어지기 쉽다. 맛있으면서도 화려한 일식 상차림을 즐겨보자.

향긋한 봄내 물씬 풍기는 봄나물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고품격 해산물이 한데 모였다. 보기만 해도 입안 가득 침이 괸다. 야채의 산뜻함과 해산물의 담백한 조화가 최고의 미각을 선사한다. 신선한 4종 생선회를 비롯해 메로구이와 생선초밥, 파릇한 봄나물 무침, 두릅 새우튀김, 왕새우구이, 영덕게 버터구이, 야채절임, 밥과 장국, 과일 등….

봄나물은 달래, 봄동 등을 잘 손질해 소금에 절여 풋내를 제거하고 약간 숨이 죽으면 겉절이 양념과 고루 버무리면 된다.

두릅 새우튀김은 새우의 느끼함을 두릅의 쌉싸름한 맛이 보완하며 묘한 조화를 이룬다.
조리할 때 두릅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양념은 쓰지 않고 적당한 온도에서 살짝 튀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새우는 더 센불에서 1분 정도 튀기는데 각각의 맛을 살리기 위해 따로 튀기는 것을 더 권장한다.

왕새우구이는 손질한 후 등쪽을 가르고 내장을 제거, 꼬리와 머리부분에 소금을 짙게 바르고 약간의 소금을 살에 발라 2분 정도 센불에서 구워준다. 자연산 굵은 소금을 사용해야 새우의 제맛이 난다. 새우는 골다공증, 심장병, 당뇨병 및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봄철 영양 증진에도 최고로 꼽힌다.

봄철에 가장 맛이 좋다는 영덕게 버터구이는 끓은 물에 찐 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프라이팬에 버터를 바르고 양파, 피망 등과 함께 넣어 소금으로 간을 한다. 30∼40초 정도 볶다가 마지막 순간에 청주 1스푼을 넣고 불길이 일면 바로 꺼준다.
이어 청주를 넣으면 비린내를 제거하며, 남아 있는 버터 기름을 제거해 준다.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 일식당 ‘후지야’에서는 오는 5월 말까지 생선회, 왕새우구이, 봄나물 무침, 두릅 새우튀김 등으로 구성된 2종의 봄특선 상차림(4만2000∼4만5000원)과 쇠고기 석쇠구이, 생선조림, 새송이구이, 삼치구이 등으로 짜인 외출 도시락 A와 B, 장어덮밥, 생선초밥 도시락(2만1000∼3만5000원)을 선보인다.


이 식당의 김정수 조리장은 “일식 봄특선 정식은 조화를 이루는 상차림으로 각각 음식 고유의 특성을 살리며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며 “온가족 나들이에 일품 스태미나 장어 도시락이 그만”이라고 자랑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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