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車시장 ‘업그레이드 마케팅’붐…더 빠르고 고급스럽게 각종 사양 추가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5.05 11:09

수정 2014.11.07 18:43


국내 자동차 시장에 ‘업그레이드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스페셜 에디션의 이름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성능 강화는 물론, 한정판매를 통해 고객들에게 희소가치도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스페셜 에디션에 숨어있는 ‘특별함’은 무엇일까.

르노삼성차는 지난 4월 모두 10가지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사양을 추가, 3000대를 한정판매하는 ‘SM3 에디시옹 스페시알’을 내놨다.

외관은 블랙 메탈릭 색상을 추가하고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했으며 모델명과 ‘SPECIALE’이라는 엠블럼 위치를 트렁크 하단으로 변경,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했다.고급차에 적용되는 불소도장을 국내 처음으로 준중형차에 적용, 내구성을 높였다.

실내 역시 고품격의 ‘스웨이드 시트’로 기존 직물 시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드러움을 느끼게 했다. 아울러 첨단 지능형 정보?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선택 사양으로 적용했다. 출시 후 현재 SM3 계약의 50%를 초과했고 한달 목표 대수 1000대를 훌쩍 넘겼다.


포르쉐는 스포츠 로드스터 ‘550 스파이더’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 모델 ‘박스터 스파이더’를 선보였다. 우선 업그레이드된 수평대향 6기통 3.2ℓ 엔진은 기존 박스터 S 모델보다 6마력이나 높은 최고 출력 266마력을 자랑한다.

또 스포츠 서스펜션을 채용, 차고를 10㎜ 낮춤으로써 진정한 로드스터의 성격을 강조하고 노면을 움켜쥐는 성능과 횡가속력도 한차원 높였다. 아울러 스티어링 휠의 시프트 패들로 기어를 바꾸는 ‘팁트로닉 S’도 장착했으며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안전을 보장하는 ‘포르쉐 주행안정시스템’(PSM)도 갖췄다.

센터콘솔에 몇 번째로 생산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생산 고유일련번호가 있다. 데뷔한 해(1953년”를 기념, 전 세계적으로 1953대만 출시됐으며 국내에는 6대만 상륙할 예정이다.

푸조가 내놓은 하드톱 컨버터블 ‘206CC’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 ‘206CC 롤랑 갸로’는 다음달 프랑스 파리 롤랑 갸로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206CC의 성능에 포르쉐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장착, 한층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해졌으며 차량자세제어장치(ESP) 및 전동접이식 백미러, CD 체인저가 기본사향에 포함돼 있다.

여기에 투톤 프리미엄 가죽 시트, 독특한 스웨이드 트리밍, 모노그램 가죽장식, 측면 롤랑 갸로 기념 뱃지 등 고급스런 실내외 장식이 추가됐다. 특히 외장 컬러는 테니스 코트의 녹색을 상징하는 메탈릭 그린과 미색 등 2종류만 생산됐으며 국내에는 10대만 한정 판매한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의 ‘닷지 바이퍼 GTS 쿠페’는 5대만 한정 판매된다. 지난 2002년 전 세계적으로 759대만 생산된 제2세대 바이퍼.

‘레이스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폭넓은 고객확보를 위해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대폭 보강됐다.
에어컨 등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기능들을 대폭 강화했고 각 파트의 마무리에서도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이같은 사양확대에 따라 중량이 무거워져 스포츠카의 성능이 약화되지 않도록 엔진과 쿨링시스템을 보다 가볍게 재디자인했다고 덧붙였다.
첫번째 바이퍼는 오는 13일 서울옥션에서의 경매를 통해 주인을 찾게되며 나머지 4대는 공식 딜러를 통해 일반에 판매된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