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전셋값으로 산본 아파트 살 수 있다’.
수도권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5대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값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6일 부동산정보 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의 평당 매매가는 1206만원으로 군포시 산본 평당 매매가(598만원)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분당신도시 분당동의 평당 전세가격(538만원)이 산본 재궁동 매매가(535만원)보다 높아 분당의 전셋값으로 산본신도시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신도시별 평당 매매가는 경기 안양시 평촌이 799만원 고양시 일산 766만원, 부천시 중동이 691만원선으로 분당신도시 매매가의 57∼66%선에 머물렀다.
5대 신도시 가운데 최근 1년새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신도시는 분당(2003년 평당 928만원)으로 평당 278만원이나 올라 29.9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산본(2003년 600만원)은 -0.2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분당·산본간 평당 매매가 차이는 지난해 328만원에서 올해 608만원을 나타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벌어졌다. 분당신도시 아파트 평당 매매가는 서울의 평당 매매가(1162만원)보다 44만원이나 높은 것이다.
최근 1년간 매매가 상승률은 일산 13.98%, 중동 15.01%, 평촌이 6.45%를 기록했지만 분당의 상승률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도시의 평형대별 매매가는 분당을 제외한 20평형대 미만 소형평형은 모두 하락했지만 30평형대 이상 중대형평형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5대신도시의 시세차가 점차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은 판교신도시 개발 호재와 강남수요로 분당지역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다른 신도시는 특별한 호재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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