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이어 2006년에도 반도체산업 성장은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13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8차 세계반도체협의회(WSC) 총회 의장을 맡은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황창규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일부에서 D램 공급이 초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디지털시장 확대로 반도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성장전망에 세계 유수의 반도체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황의장은 이와함께 D램 외에 플래시 메모리시장이 급성장하고 비메모리반도체인 시스템LSI 제품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올초 흑자로 돌아선 반도체 무역수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특허문제와 관련, 황의장은 “D램은 이미 거의 타결된 상태고 최근엔 삼성측 특허가 오히려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오는 2006년도에는 플래시메모리 특허에서 삼성이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 TSMC사 모리스 창 회장, 미국 마이크론사 스티브 애플턴 회장, 일본 NEC사 카오루 도사카 사장, 유럽 필립스사의 스콧 맥그리거 사장 등 세계 반도체 업계의 주요인사 총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이날 총회에서 ▲중국의 세계반도체협의회(WSC) 가입문제 ▲중국의 부가가치세 환급정책 ▲지적재산권(IPR)문제 ▲기술표준문제 ▲환경안전 등이 논의됐다.
황의장은 이날 총회에서 중국의 WSC가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회원사간 의견을 모았으며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해서는 반도체 칩의 위조생산을 방지하는 보고서를 채택, 각국의 대정부 건의문에 관련문안을 포함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연합(EU)가 추진중인 환경안전과 관련된 신규정책에 대해서는 배출량 계산방법을 표준화하고 기술적 감축지표인 원단위(웨이퍼당 배출량)를 도입키로 하는 실무위원회 제안을 승인했다.
특히 우리나라와 미국이 복합칩(MCP)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과 관련, 무관세화 추진에 지지를 표명했으며 세계관세기구(WCO) 등을 통해 관세문제해결에 노력키로 합의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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