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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4] 佛·잉글랜드 8강 안착…루니 2골 추가,4골로 득점 선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6.22 11:23

수정 2014.11.07 17:39


‘신동’ 웨인 루니가 2경기 연속 2골을 몰아넣으며 잉글랜드를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8강으로 이끌었다.

또 프랑스의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도 이번 대회들어 처음으로 득점포를 연거푸 가동하며 팀에 8강 티켓을 안겼다.

잉글랜드는 22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루니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승1패를 기록, 이날 스위스를 3-1로 꺾은 프랑스(2승1무)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준준결승에 안착했다.

프랑스는 그리스와, 잉글랜드는 포르투갈과 각각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크로아티아. 전반 5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어진 슛을 잉글랜드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가 간신히 쳐내자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니코 코바치가 재치있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뜨린 것.

크로아티아는 이후 수비 위주로 지키기에 나섰고 조급해진 잉글랜드는 전반 7분 폴 스콜스의 강슛을 시작으로 프랭크 램퍼드, 스티븐 제라드 등이 소나기슛을 퍼부었지만 번번이 골문을 외면해 4년 전 조별리그 탈락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에는 스위스전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리며 대회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루니가 있었다. 전반 40분 마이클 오언의 단독 돌파가 골키퍼에 막히자 뒤따라 오던 루니는 욕심을 내지 않고 반대편으로 정확하게 헤딩 패스를 이어줘 스콜스의 동점 헤딩골을 이끌어냈다.


기세가 오른 루니는 전반 종료 직전 아크 오른쪽에서 대포알같은 강슛을 날려 직접 골망을 갈랐고 크로아티아의 맹공이 이어지던 후반 22분에는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지역까지 들어와 골키퍼를 속이고 가볍게 인사이드킥을 차 넣어 팀에 3-1 리드를 안겼다.

루니는 이 대회에서 4골로 지네딘 지단(3골·프랑스)을 제치고 득점랭킹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잉글랜드는 스콜스와 루니를 뺀 직후인 후반 27분 이고르 투도르에게 헤딩골을 허용해 1골 차로 쫓겼지만 7분 뒤 램퍼드가 단독 돌파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


프랑스는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연속골을 뽑아낸 앙리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전반에는 코너킥 찬스에서 지단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잡아낸 프랑스와 이어진 역습 찬스에서 요한 블란텐의 골로 응수한 스위스가 팽팽히 맞섰다.


1-1의 균형이 계속되던 후반 31분 앙리는 교체 투입된 루이스 사하의 헤딩 백패스를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결승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39분에도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직접 몰고 들어와 슈팅까지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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