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그들은 누구인가. 최근 김선일씨 피살사건으로 이슬람 무장조직 알 카에다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EBS가 시사다큐멘터리 ‘테러, 안전지대는 없다-알 카에다 그들은 누구인가’(연출 권혁미)를 30일 오후 8시50분 긴급 편성, 방영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영국 BBC가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국제 활동망과 유럽, 미국, 아시아의 개별 조직을 추적한 ‘알 카에다-제3차세계대전’의 화면을 국내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김선일씨를 참수살해한 무장단체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는 요르단 태생의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알 카에다 계열의 대표적 저항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전 국민을 경악케 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오사마 빈 라덴의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각종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 카에다 조직의 생성에서부터 유럽, 미국, 아시아에서 일어난 알 카에다 관련 테러사건들에 주목해 이 조직의 실체에 관해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럽의회가 있는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에 폭탄테러를 시도했다가 독일에서 체포된 유럽 알 카에다 세포조직과 미국 뉴욕주 라카와나에서 체포된 알 카에다 조직의 수사과정, 그리고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 용의자 검거과정에서 밝혀진 동남아 지역 조직 등의 활동상을 공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외교안보연구원 김성한 교수, 연세대 국제대학원 이정민 교수, 미국 FBI의 팻 다무로 대테러국장 등 테러 및 국제관계 전문가들의 인터뷰 내용도 소개한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극단적인 단체들의 과격한 행동은 이라크 내에서도 폭넓은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다”면서 “전후 재건 복구 과정에서 이슬람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이슬람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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