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하락으로 최대주주가 직접 저가매수에 나서는 종목들이 눈에 띄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인 풍림산업은 5월 2400원을 웃돌던 주가가 최근 1900원대로 밀려나면서 최대주주인 이필웅 회장이 장내매수를 통해 주가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이회장은 올들서만 114만7256주를 거둬들여 지난해말 17.44%에 머물던 지분이 현재 22.78%까지 늘어나 반년사이 5.34%포인트가 증가했다. 이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7만7610주는 주가가 하락한 최근 한달동안 사들인 것이다. 올초 경영권 안정차원에서 지분확보에 나섰지만 낙폭이 커지자 매수 호기로 삼은 셈이다.
회사측관계자는 “향후 추가매수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지분확대에 대한 의지가 분명한 것 같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에서 분리된 대웅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상장폐지요건(80%)에 근접함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럽게 사들이는 경우다. 지난해말 공개매수로 75.40%까지 치솟았으나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윤영환씨와 아들인 윤재훈씨가 보유주식을 늘리면서 지분율이 77.62%로 증가했다.
대웅관계자는 “회사가치에 비해 주가가 너무 하락하면서 소액주주들의 주가 부양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대표이사를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이 여윳돈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웅의 주가는 지난달보다 20% 이상 하락한 51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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