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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4 올스타’에 루니·호나우두등 23명 선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7.06 11:29

수정 2014.11.07 17:10


그리스 축구대표팀의 주장 겸 중앙 미드필더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32·AEK 아테네)가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제라드 훌리어, 베르티 포크츠 등 감독 및 기술위원으로 구성된 유럽축구연맹(UEFA) 테니크컬스터디그룹은 이 대회 우승으로 ‘변방의 신화’를 창조한 그리스의 팀리더 자고라키스를 MVP로 뽑았다고 6일(한국시간)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UEFA는 “자고라키스가 이변에 이변을 거듭한 그리스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23명의 대회 올스타에도 포함된 자고라키스는 이번 대회에서 골을 뽑지는 못했지만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자로 잰 듯한 날카로운 크로스패스로 안겔로스 카리스테아스의 결승 헤딩골을 유도했던 인물이다.

그는 대회 예선 6조에서 8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그리스에 본선 직행 티켓을 안긴데 이어 본선에서도 포르투갈과의 개막전부터 결승까지 풀타임으로 뛸 만큼 ‘강철체력’의 소유자다.

90분을 쉴새없이 뛰고도 힘든 표정을 짓지 않는 것은 물론 투지도 뛰어난 그는 특히 이번 대회 최다인 47번의 태클을 시도, 이 부문 1위에 랭크됐다.

그리스가 허리에서부터 상대를 옥죄는 수비축구로 우승트로피를 안은 점을 감안하면 몸을 사리지 않은 플레이를 한 그가 우승의 1등공신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그리스 최다인 A매치에 80회 이상 출격한 자고라키스는 지난 97년 120만유로의 몸값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로 이적해 2000년 여름까지 뛰었다.


또 그리스로 복귀해 AEK 아테네에서 뛰던 2001∼2002 시즌에는 팀에서 유일하게 전경기(26게임)에 출장, ‘철인’의 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자고라키스가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그리스팀의 ‘와일드카드’로 선발된다면 김호곤 감독의 ‘태극전사’들과 개막전에서 정면충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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