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계산업의 초석을 다진 화천그룹 창업자 권승관 명예회장이 1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1916년 전라북도 김제에서 출생한 고 권승관 명예회장은 1952년 합명회사 화천기공사를 설립해 당시 국내에 개념조차 생소했던 공작기계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권 명예회장은 1964년 기어 구동식 선반과 1977년 국내 최초의 NC 선반 및 국산 밀링 1호기를 개발하는 등 낙후된 한국기계공업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권 명예회장은 기계공업 육성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기술개발산업포장, 수출유공 석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을 수상했고 평생을 기계 기술발전 분야에 헌신한 점을 인정 받아 조선대학교로부터 명예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지갑례씨와 장남 영렬(한국공작기계협회 회장·화천그룹회장), 차남 영두(화천기공㈜ 사장), 삼남 영호(서암기계공업㈜ 사장)와 3녀가 있다. 빈소는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이며 영결식은 오는 16일 9시 광주 화천기공㈜에서 치러질 예정이다.(062)950-1527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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