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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실적 저조…부동산 경기 급랭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7.28 11:36

수정 2014.11.07 16:04


경기침체로 상반기 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부동산 PF 실적이 급감세를 보였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3월 마창대교 민자사업에 2220억원의 신디케이션 대출을 지원하는 등 상반기에만 총 8527억원의 PF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788억원에 비해 12.8% 줄어든 수치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일산대교 민간 투자사업, 용산 CJ나인파크 등 5개 사업에 1300억원을 주선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건 2571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부동산금융 주선 실적은 지난해 8건에서 올해 4건으로 50% 줄었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5280억원의 PF 주선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에는 4674억원에 머물렀다.
부동산금융 지원 실적은 1538억원(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85억원(28건)에 비해 격감세를 나타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총 41건의 프로젝트 사업에 6409억원을 지원했지만 올해에는 16건 1236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8건, 4006억원에 달했던 부동산 금융 주선 실적은 올해 5건, 391억원으로 10분의 1 이하로 급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야마또스틸 인수금융 등 4100억원의 PF 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도 신동방인수금융 등에 5257억원을 주선해 실적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 지원 규모는 지난해 630억원에서 올해 470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신한은행은 올해 명지대교 건설 민간투자사업과 서울 대치동 상가 리모델링 사업 등에 총 34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실적이 지난해(2295억원)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기업은행도 상반기 3308억원의 PF 실적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부동산금융 주선 실적이 크게 줄었다”며 “하반기 PF 물량이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해만큼의 실적은 거두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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