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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km마라톤 퇴근하는 ‘철강맨’…포스코 포제철소 이상원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7.29 11:36

수정 2014.11.07 16:02


거의 매일 회사에서 집까지 뛰어서 퇴근하는 철강업체 직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내 소결공장에 근무하는 이상원 대리(50).

이 씨는 지난 2001년 4월부터 달리기로 출퇴근을 시작했다가 최근에는 안전을 위해 퇴근시간에만 달리기를 하고 있다.

요즘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일주일에 3∼4일은 회사에서 집까지 32㎞를 2시간30분 동안 달려서 퇴근한다.

회사에서 집까지 최단코스는 15㎞에 불과하지만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 달리는 코스를 늘려 잡았다.

이 씨는 3년전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료가 회사까지 달려서 출퇴근한다는 얘기를 듣고 따라 나섰다가 얼마 못가서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


그때 들었던 참담한 기분을 극복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것이 ‘마라톤 출퇴근’의 시작이 됐다.

이 씨는 마라톤 하프코스를 20여회, 풀코스는 15회를 완주했고 102㎞에 달하는‘울트라 코스’를 14시간만에 완주했던 경력도 있다.


그는 평소에도 틈만 나면 윗몸 일으키기나 팔굽혀 펴기, 스트레칭 등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동호회의 달리기 행사에도 꾸준히 참석한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했던 당시 체중이 10㎏이나 빠지고 코피를 흘리자 아내가 반대했지만 요즘은 부부 마라톤클럽에 가입하고 마라톤대회에 함께 나갈 정도로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이씨는 “달리기를 하면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특히 금연을 결심한 분들에게 달리기가 좋다”면서 “퇴근길 달리기 동호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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