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엘리베이터업체가 유지보수 부문의 사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전문 유지보수업체들의 일감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로인해 군소 유지보수업체들은 매출 규모가 급감하면서 부도위기에 몰리고 있다.
30일 엘리베이터업계에 따르면 오티스LG엘리베이터와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가 기존 설치사업 비중을 대폭 줄이는 대신 유지보수사업을 강화, 안정적인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수백개로 난립해있는 군소 유지보수 전문업체들은 매출 하락으로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티센크루프동양은 최근 유지보수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 재구성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본사인 티센크루프의 지원을 받아 난립해 있는 일반 보수업체가 제공할 수 없는 ‘프리미엄급’ 서비스를 제공, 엘리베이터 보수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티스LG도 종합 유지보수사업 강화에 나섰다. 오티스LG엘리베이터는 최근 엘리베이터의 안전운행을 위한 ‘종합 유지보수서비스’ 대상 승강기를 지난해 2000대에서 올해 7000대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오티스LG는 엘리베이터 유지보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현재 20% 미만인 서비스 부문을 향후 2년내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같은 유지보수 부문 강화 움직임은 승강기시장 수주가 지난해까지 최대 호황을 누리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기 시작해 전체시장 매출이 지난해 72조에서 올해는 52조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티센크루프동양은 보수 부문이 15%, 오티스LG 역시 18∼20% 정도에 그친 상태였다.
이에 비해 오티스, 티센크루프 등 해외 선두업체의 경우 엘리베이터 보수와 신규설치 비중이 55대 45 수준으로 보수 부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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