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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19일 카자흐스탄·러시아 방문길]에너지 협력·TSR 연결 경제외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9.17 11:55

수정 2014.11.07 13:53


노무현 대통령이 19일부터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다.

4박5일의 일정동안 노대통령은 카스피해 유전개발과 동시베리아 가스 개발 및 한국 도입,북한핵문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로써 노대통령은 취임이후 주변 4개국을 모두 방문, 정상외교를 완결하게 된다.

국가원수로는 수교이후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하는 노대통령은 우선 20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스피해 유전과 브데노브스크 우라늄 광산 공동개발 등 양국간 자원협력을 중점 논의하고 항공 및 정보통신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어 세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브릭스(BRICs) 국가인 러시아를 20∼23일간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의 보고인 극동시베리아 개발을 위한 TSR-TKR 연결 ▲동시베리아와 사할린 가스도입 등 에너지 협력 ▲우주기술 ▲정보기술(IT) 협력 등을 집중 논의하고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TSR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9288㎞에 이르는 세계 최장 단일 철도시스템으로 노대통령은 TKR와 TSR 연결을 통해 동북아시대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어서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연결사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석탄 매장량 2위, 석유 매장량 2위(추정치)의 자원부국인 러시아는 풍부한 동시베리아 에너지와 자원의 개발, 해외수출을 통해 낙후한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개발을 꾀하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국 기업의 참여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대통령은 특히 북핵 해결의 틀인 6자회담이 한국의 우라늄·플루토늄 추출 실험 등으로 적잖은 시련에 직면한 상황을 감안해 푸틴 대통령에게 ‘중재자’ 역할과 아울러 대북 에너지 지원 및 핵동결·검증·해체 과정에서 기여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정우성 외교보좌관은 “한·러 정상외교를 통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과 협력을 확보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대통령은 이밖에 한?러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 양국 기업인들과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세르게이 미로노프 상원의장 등 러시아 주요 인사들과 만나 양국 지도층간 친분과 신뢰관례를 쌓는다.
이어 노대통령은 모스크바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연설할 예정이다. 또 노대통령은 한?러 우주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하고 러시아의 기술이전과 아울러 한국인 우주인을 보내는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을 이끌어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노대통령의 순방에는 삼성 이건희, LG 구본무, 현대차 정몽구, SK 최태원,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등 재계 총수와 강신호 전경련 회장, 김재철 한국무역협회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포함한 재계 인사 50여명이 수행한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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