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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세계 최초로 개발…최소회로선폭 2㎛ 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9.23 11:56

수정 2014.11.07 13:39


삼성SDI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회로선폭을 기존 4 마이크로미터(㎛, 1000분의 1㎜)에서 2 마이크로미터로 대폭 줄인 ‘시스템 온패널(SoP)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삼성SDI는 이 기술을 중대형 휴대폰용 2.5인치 능동형(AM) OLED 2.5인치에 적용, 상용화하는데도 성공했다.

SoP는 CPU, 메모리, 반도체, 구동 회로 등 화면을 구동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부품들을 한군데 모아 OLED 패널위에 집적시키는 최첨단 기술이다. SoP 기술을 휴대폰에 적용하면 별도의 구동회로와 회로 장착용 칩(Chip)이 없이 OLED 패널만 갖고도 디스플레이 구동이 가능하다.

삼성SDI 관계자는 “OLED 모듈 한 개당 4∼5달러 정도의 원가절감 효과와 함계 휴대폰을 보다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SoP 기술을 통해 패널과 구동 회로를 한꺼번에 설계할 수 있어 OLED 출시에 소요되는 기간도 기존보다 5개월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OLED는 패널에 흐르는 전류에 민감해 균일한 화질을 유지하기 위한 보상회로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회로선 폭을 미세화 하기 어려워 SoP 개발에 곤란을 겪고 있는데 상용화가 가능한 OLED에 적용한 것은 삼성SDI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삼성SDI는 2006년쯤부터는 모든 휴대폰용 OLED에 SoP 기술을 적용할 뿐만 아니라 회로선 폭 1마이크로미터(㎛)의 SoP 제품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2002년 10월부터 20여명의 연구 인력과 약 38억원의 연구 개발비를 투입했다. 정부의 21세기 프론티어(Frontier) 연구개발 사업 중 차세대 정보 디스플레이 관련 국책 과제로 선정, 과학기술부로부터 일부 연구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삼성SDI 중앙연구소 OLED 개발담당 정호균 전무는 “독자적인 설계와 공정 기술로 LCD에만 적용됐던 SoP 기술을 OLED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며 “꾸준한 화질 향상과 원가절감형 제품 개발로 계속 치열해지는 OLED 시장에서 최고의 지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풀컬러 수동형(PM) OLED를 양산한 이후 현재 월 25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의 세계 최대인 17인치 능동형 OLED를 개발한 바 있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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