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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하드디스크 서비스 경쟁…통신사업자,부가서비스 수익 위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9.29 11:56

수정 2014.11.07 13:35


통신사업자들이 부가서비스 수익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 하드디스크 서비스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백 메가바이트(MB)에서 기가바이트(GB)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꺼내 쓰거나 친구에게 전송할 수 있는 인터넷 하드디스크는 핵심 통신서비스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업자들도 그동안 유선 전용으로 여겨졌던 인터넷 하드디스크에 관심을 기울여 무선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KT하드’란 이름으로 기업대상 인터넷 하드디스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KT는 최근 e메일 호스팅과 연계된 ‘기가메일’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메일 호스팅과 KT하드를 접목시킨 것으로 인터넷 하드디스크에 있는 자료를 용량제한없이 e메일로 보낼 수 있으며, 메일 첨부파일을 KT하드에 저장할 수 있다.


요금은 메일 200MB와 KT하드 1GB를 제공하는 ‘골드I’은 월 1만7000원, 여기에 스팸·바이러스 방지기능이 추가된 ‘골드II’는 2만3000원에 제공된다.

KT 자회사인 KTF도 유무선 연동이 가능한 모바일 인터넷 하드디스크 서비스 ‘마이디스크’를 지난 20일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 하드디스크에 휴대폰 벨소리, 캐릭터 등의 콘텐츠를 넣어둘 수 있다. 또 유선인터넷 ‘매직엔’ 홈페이지(www.magicn.com)에 관련 콘텐츠를 보관하면 휴대폰 무선인터넷과 자동으로 연동된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휴대폰에 콘텐츠를 내려 받을 때 저장공간이 부족해 이전 내용물들을 모두 지우는 불편함을 없앤 점이다. 또 ‘마이디스크’에 한번만 저장하면 무료로 재사용할 수 있다. 가입후 서비스를 신청하면 무료로 5MB를 사용할 수 있고, 유료는 30MB∼10GB까지 월정액이 적용된다.

SK텔레콤도 ‘준 마이 보관함’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하드디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보관가능한 콘텐츠는 주로 음악·뮤직비디오 등으로 30MB까지며, 최장 3개월간 5회 다운로드까지 이용료가 면제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10월초부터 게임·그림·노래방 등의 콘텐츠를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웹하드’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하드디스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데이콤은 올초 용량에 제한없는 발신전용 대용량 메일 서비스 ‘빅메일’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웹하드 저장공간을 최고 2배까지 확대했다.

데이콤은 또 최근 비즈니스맨들을 대상으로 사용자의 업종에 따라 그룹을 구성할 수 있는 ‘비즈메이커’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부가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통신사업자들이 부가서비스 수익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인터넷 하드디스크 개발에 열올리고 있다”며 “특히 유무선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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