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본격적인 3·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일제히 ‘실적’에 쏠리고 있다.
3·4분기 코스닥 기업들의 매출성적은 전반적으로 둔화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특히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실망주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4·4분기까지 실적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어닝시즌에 잠시 피해가는 것이 투자요령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실적실망주 대거 등장 =코스닥시장의 12월 결산법인 기업은 다음달 15일까지 3?^4분기(7∼9월) 실적보고서를 금윰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최근 증권사들이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감으로 잇따라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코스닥기업은 KH바텍,백산OPC,유일전자,파워로직스,빛과전자 등 정보통신 및 통신장비업체들이다.
휴대폰 부품업체 KH바텍은 주력품 ‘로테이션 힌지’의 판매부진으로 3·4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더우기 4·4분기에는 실적부진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대신증권,동원증권으로 부터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됐다. 대우증권과 메리츠증권도 현재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프린터용 OPC드럼 생산업체 백산OPC도 7∼8월 쇼크수준의 매출성적을 발표, 3·4분기 대표적인 실적부진주로 거론되고 있다.9월 매출이 다소 회복된다하더라도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는데다 일각에서는 내년까지 고전을 면치못할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휴대전화 키패드 생산업체 유일전자는 국내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3·4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오는 4·4분기부터는 해외업체의 주문증가로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경기민감주,인터넷주 실적주의=내수 경기침체로 매출 부진이 예상되는 종목들도 일단 경계대상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국순당이다. 장기불황으로 주력품 백세주 매출이 급감하면서 국순당은 2·4분기에 이어 3·4분기와 4·4분기 큰폭의 매출감소가 예상되고 있다.대투증권은 국순당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대비 50.6%,4·4분기는 40.3%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넷기업들의 실적부진도 피해갈수 없다. 현재 거래소 이전을 추진중인 다음의 3분기실적은 특히 요주의 대상이다. 이미 실적우려감이 상당부분 반영되긴 했지만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면 시장이 또 한번 휘청일 수 있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와 인터넷게임업체 네오위즈,웹젠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인터파크는 3·4분기 실적이 크게 줄어 올해 당기 순이익이 지난해에 이어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네오위즈와 웹젠역시 3·4분기뿐만아니라 4·4분기까지 수익성 악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투증권 최일호 연구원은 “실적우려감이 주가에 일정부분 반영됐다하더라도 공식 실적발표시점에는 추가 하락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실적부진 종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4·4분기에소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는 종목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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