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곡비율 확대등 내실화”…KBS·CBS 라디오 프로그램 개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0.10 11:57

수정 2014.11.07 13:14


영그는 가을 분위기에 맞춰 주요 방송사 라디오들이 잇따라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라디오 가을개편은 프로그램에 따른 특정 청취자를 확보하고 채널별 특성화를 보다 강화시킨데 큰 역점을 뒀다. 또 ‘신변잡기식 토크쇼’라는 FM 청취자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일부 방송들은 선곡 비율을 높이는 등 프로그램 내실화를 추구했다.

오는 18일부터 개편을 시작하는 KBS의 경우 제1라디오(97.3㎒) 는 주 5일제 근무제 실시와 국민생활 양식의 변화에 따라 주말 프로그램 ‘생방송 토요일’(토요일 오전 8시35분)을 신설, 주말 편성을 특화했다.

또 제2라디오(106.1㎒)는 저녁 시간대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 신설을 강화했다.
이에따라 청소년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MC를 교체했다. 이에따라 인기가수 자두가 맡던 ‘라디오가 좋아요’는 폐지되고 개그우먼 김지선이 진행하는 ‘행복충전’(매일 오후 8시5분)이 신설됐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제3라디오(AM 639㎑)는 한 주간 뉴스를 정리하는 ‘주간 복지 뉴스 브리핑’(일요일 오전 10시53분)을 신설, 공익성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

두개로 나뉘어져있는 FM방송에 대해서도 각각 차별성을 앞세웠다.

KBS 제1FM(93.1㎒)은 국악과 클래식을 방송하던 기존의 틀을 계속 유지한채 전 프로그램이 통일성을 유지토록 했다. 또 제2FM은(89.1㎒) 프로그램 구성을 단순화하고 선곡비율을 확대해 시청자 참여를 최대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DJ와 게스트의 토크는 최대한 줄이는 대신 프로그램과 DJ의 개성은 최대한 유지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CBS 라디오도 11일부터 라디오 개편을 단행했다.


시사?^뉴스 전문 채널인 표준 FM(98.1㎒)에서는 여성학자 오숙희씨와 변상욱 앵커가 진행하는 ‘행복한 세상’(월∼토 오전 9시5분)과 딴지일보 발행인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저공비행’(매일 오후 3시5분)이 각각 새로운 모습으로 청취자에게 다가선다.

또 음악 전문 채널인 음악 FM에서는 청취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 인기 프로그램 ‘BGM 스페셜’(매일 오후 8시)을 진행자 없이 2시간 동안 음악만을 방송하는 형식으로 진행 포맷을 전면 바꿨다.


CBS FM부의 지웅 부장은 “지난 2월 올드팝 등 성인 위주로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 것이 청취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기존의 틀을 유지한채 ‘BGM 스페셜’ 등 인기 프로그램을 청취자 반응에 맞춰 바꾼것이 이번 개편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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