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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선의 세계기행-대만‘타이중’]이국적 명소·거리공연등 풍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0.13 11:57

수정 2014.11.07 13:07


일찍이 ‘일리 포모사(아름다운 섬)’ 라고 유럽인이 불렀던 타이완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이다. 한국의 경상도만 한 크기의 땅에 약 22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데,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걸린다.

국토는 작지만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춘 타이완은 매력적인 관광지다. 5000년 중국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고궁박물관, 세계 최고 높이의 타이베이 101빌딩, 그리고 여러 지방에서 펼쳐지는 신명난 축제, 수질 좋은 온천과 아늑한 골프코스, 3000m를 훌쩍 넘는 고산(高山)들, 빼어난 중화미식 같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다.

중부지역에 자리한 타이쭝(台中,Taichung)시는 연평균 23도의 온화한 기후를 가진 타이완 3대 도시중 하나다.
300년 간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거주인구는 약 95만명 수준이다. 시내에는 고층건물들과 더불어 대형 백화점과 상점들도 많다. 예술거리와 녹조공원 그리고 민속공원 같은 곳에서는 타이쭝 시민들의 활기찬 모습을 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항만 일대에는 그 규모가 세계적인 수준이라 크고 작은 선박들이 많이 입항하고 있다. 문화의 도시이기도 한 타이쭝에는 완허궁이나 러청궁 같은 역사적인 유적지를 찾아가 보면 타이완의 역사를 공부하는데 도움을 준다.

찡밍(精明) 1가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지정된 곳인데 약 200미터의 거리에는 독특한 길거리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인데 레스토랑, 카페, 명품점, 화랑 등 타이완의 매력을 풍기는 상점들이 줄지어 서있다. 또한 비정기적으로 음악회나 거리 예술공연도 열린다.

타이쭝 부근에는 이름난 관광명소가 많다. 지지는 지진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주는 곳으로 과거 이곳에 큰 지진이 일어나 무려 2000명 이상이 죽었다. 지지에는 그 당시 무너진 절이나 학교 건물이 그대로 전시되고 있으며 지진 박물관도 세워져 있다. 일월담은 장개석 전 타이완 총통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 커다란 호수다. 방문 당시 이곳에선 1만명이 일시에 호수로 뛰어들어 3.3㎞를 수영하는 흥미로운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야시장 풍경도 흥미로운데 등장하는 음식재료는 신선한 어패류가 많다. 대개 즉석에서 요리한 음식을 많이 먹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매우 좋은 편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는 딤섬과 만두, 그리고 국수류가 있다. 딤섬은 한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예쁘게 빚은 음식을 통틀어 말하는데 우리의 만두와 비슷하다.

한국과 타이완은 지난 10년 간 국교단절로 한동안 관계가 안좋은 적도 있었으나 최근 항공로가 다시 개통되면서 더욱 가깝고 친근한 이웃나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9월 양국간 항공협정이 정식 체결되어 양국 국민들의 활발한 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타이완 중서부 교통의 요지인 타이쭝과도 항공로가 열려 앞으로는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페이 외에도 한국인들이 곧장 타이완 중부 지역으로 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만다린항공(華信航空)이 인천과 타이쭝을 왕복 취항하며 5일마다 한편씩 운항한다.
타이쭝에서는 비행기,기차, 버스 같은 다양한 교통편으로 타이베이, 까오숑, 화리엔, 타이동, 펑후와 같은 도시를 손쉽게 갈 수 있다.

/문의: 타이완 관광청 서울사무소 (전화: 732-2357∼8)

/글·사진: 허용선(여행 칼럼니스트) yshur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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