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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호군 인천대 총장]“인천대,국립대 전환 꼭 성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4 12:05

수정 2014.11.07 12:24


박호군 인천대 총장은 인천대를 국립대로 전환시켜 동북아를 대표하는 두뇌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4일 밝혔다.

박총장은 “현재 전국 시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과 울산에만 국립대가 없는 실정”이라면서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천대가 시립이기 때문에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국립으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고 주장하는 박총장을 만나 인천대 국립화 방안과 전망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천대를 국립화해야 하는 필요성은 무엇인가.

▲국가경쟁력은 대학의 인재 육성에서 나온다. 인천이 동북아의 허브가 되고 있다.
이에 걸맞는 인재육성은 인천대의 몫이다. 오는 2008년까지 송도경제자유구역으로 캠퍼스 이전이 완료된다. 새 캠퍼스에는 미국 등 선진국의 유명대학 분교와 연구소를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때문에 그 이전에 선행돼야 할 사업이 인천대의 국립대로의 전환이다. 국립대로 전환되면 이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대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인천대는 국립대로서 비전과 지역에 대한 기여도 등을 담은 세부계획서를 이미 작성했다. 2008년에 이전하는 새 송도캠퍼스는 선진 대학의 캠퍼스가 들어서고 이들 대학과 수업 연계가 이뤄진다. 외국대학들과 겸임교수제도 이뤄진다. 인천의 국립대 전환 분위기는 고조될대로 고조된 상황이다. 또 생명�^환경 등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립대와 시립대의 차이가무엇인가.

▲국립대 전환은 곧 대학 정원을 늘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은 모든 시민의 바람이다. 수도권 정비법의 폐지 내지는 수정을 통해 국립대의 신설이 필요하다.

수도권 정비법 개정으로 국립대를 신설하는 것은 인천지역의 고등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 필요성에 공감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인천 지자체를 중심으로 추진하면 중앙정부가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해 인천시민은 지금 고무돼 있다. 지난 9월초 안병영 교육부총리를 만나 건의한 결과 대통령으로부터 이 사항을 지시받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인천대의 국립화가 인천시의 발전에 도움이 되나.

▲90년대 초부터 일기 시작한 국립대 전환은 이제 260만 인천 시민의 숙원 사업이 돼 버렸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그 틀은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인천은 수도권 정비법의 제약으로 대학의 설치 및 증원이 불가능, 이 지역 고교생들이 지역내에서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인천에서 한해 4만여명의 고교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으나 인천대와 인하대 양교는 단지 6000여명 미만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을 뿐이다. 서울에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많은 피해을 보는 지역이 인천이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지역균형발전계획의 혜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이 바로 인천이다.

/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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