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무상증자 기대 종목 시선집중…실적 개선와 맞물려 주가에 긍정적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3 12:08

수정 2014.11.07 11:56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무상증자를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가 공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향후 무상증자 여력이 큰 기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무상증자를 시도할 수 있는 기업은 투자에 매력을 느낄만한 조건은 골고루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무상증자를 위해선 회사잉여금(자본 및 이익)은 높고 부채비율은 낮으면서 탄탄한 실적까지 겸비해야 하기 때문.

전문가들은 주주우선정책 차원에서도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은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분석했다.

◇무상증자+실적우량주 시너지효과=지난달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무상증자를 했거나 할 예정이면서 주가가 돋보이는 기업은 하나투어, 인선이엔티, 디엠에스, 케너텍 4인방이다.

우선,이들 기업의 주가는 무상증자를 발표하기 직전주가(무상증자 감안한 수정치)보다 크게 웃돌고 있다.

23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지난 8월 무상증자를 공시한 하나투어는 당시 주가보다 현재 주가가 43%가량 높고 인선이엔티 역시 40% 이상 오른 가격이다. 오응 12월2일 무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케너텍은 무상증자계획을 공시하기 직전일보다 무려 137%가 상승했다. 지난 18일 200% 무상증자를 실시했던 디엠에스는 3.5%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강세가 무상증자 효과와 함께 실적개선 기대감과 겹치면서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투어는 고속성장주로, 인선이엔티와 케너텍은 정부 환경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실적모멘텀을 확보했다. 디엠에스는 관련업황은 불투명하지만 잇단 공급계약체결로 실적기대감을 키우는 종목이다.

◇무상증자 여력있는 기업은=이와 관련, 코스닥기업중 무상증자 여력이 있는 기업에는 KH바텍, 엠텍비젼, 유일전자, 코아로직 등 휴대폰부품주와 프롬써어티, 다윈텍, 엔터기술, 태양기전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기업은 부채비율이 60% 이하인 데다 잉여금은 자본금보다 훨씬 많아 무상증자를 위한 재원이 넉넉하다는 평가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KH바텍의 잉여금(2004년 6월 기준)은 741억원으로 자본금(40억원)보다 18.5배나 많았다. 엠텍비젼과 유일전자가 쌓아둔 잉여금도 자본금보다 17배가량 많았다. 다윈텍, 코바이오텍, 케이비티, 엔터기술은 13배, 모아텍, 코아로직, 태양기전은 자본금보다 12배가량 많은 잉여급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무상증자는 주식유동성을 개선하고 회사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되돌려준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유동성 확보와 함께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기대할 수있다는 점도 투자에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신애널리스트는 “무상증자 이후 기업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주가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동양증권 이현주 애널리스트는 “무상증자가 가능한 기업은 현금보유량이 높다는 점에서 고배당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밝혔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