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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화 대신 ‘보드화’ 유행 예감…ABC마트 반스 60종 내세워 젊은층 공략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4 12:08

수정 2014.11.07 11:55


신발에 대한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다. 기능과 패션의 조화를 강조하는 퓨전바람이 불면서 전문 스포츠화와 패션화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드화가 패션 스니커즈로 부상하는가 하면 징없는 패션 축구화까지 등장, 새로운 신발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에 몰아친 스포츠와 웰빙 열풍에 힘입은 바 크다.

ABC마트 마케팅 담당 장문영씨는 “지난해부터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스포티즘과 웰빙 영향으로 스포츠화의 디자인을 채용한 패션화가 등장했다”면서 “패션성이 강조된 스포츠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츄니링으로 불리는 운동복이 일상 패션의 영역으로 유입되면서 전문 스포츠 패션을 응용한 신개념 패션 신발 아이템들이 유행을 타면서 생겨난 현상이라는 것.

이에 따라 보드화·축구화·발레화·승마화 등이 축구장·승마장 각자의 주 활동영역에서 벗어나 일상의 패션과 접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발의 퓨전 트렌드는 90년대 우리사회를 강타했던 농구화 열풍에서 비롯됐다. 당시 미국 NBA 최고의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이 나이키 농구화를 신고 코트를 누비며 농구화 바람을 일으킨데 이어 힙합 뮤지션들도 헐렁한 청바지에 농구화를 코디하면서 농구화가 새로운 패션 트렌드 코드로 자리잡았던 것.

최근에는 인라인과 스테이트 보드 열풍이 불면서 농구화 대신 보드화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 보드화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ABC마트의 반스(Vans)는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의 패션 보드화 60여종을 내세워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발목부위를 보호 등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화려한 색상으로 스니커즈의 패션성을 높였다.


축구화도 월드컵 이후 캐포츠룩과 소포티즘 유행속에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 거리를 수놓는 스니커즈의 대부분이 축구화를 변형한 디자인일 정도다.

또 오드리 햅번이 영화에 신고나와 유명해진 발레니나 슈즈도 복고풍 로맨티시즘 유행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화 업체와 제화업체들이 평평하고 둥근 코 모양의 발레 스타일 슈즈를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현상이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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