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공작기계사업부의 울산 공장과 유럽법인을 계열사인 위아에 양도한다. 이번 공작기계 사업부의 양수도는 그룹내 동종 사업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그룹차원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현대차와 위아에 따르면 위아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차로부터 공작기계 사업부의 자산과 부채를 비롯해 공작기계 유럽법인(HYME)을 양수하기로 했다.
지난 3�^4분기말 기준 현대차 공작기계사업부의 장부가액은 867억원이며 정확한 가격은 최종 자산 실사 및 평가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전체 장부가액 중 130억원가량은 시설 및 고정자산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매출 채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양수도를 통해 현대차는 공작기계사업에서 손을 떼고 위아는 울산에 있는 생산시설과 독일에 소재한 유럽판매 법인을 동시에 확보, 생산과 마케팅에서 고속 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위아 관계자는 “이번 양수는 동종 사업부분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영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매출 증대를 통해 공작기계부분에서 확고한 국내 1위자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공작기계사업부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위아는 올해 공작기계 부문에서만 1700억∼18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위아는 내년 시장 중복에 따른 매출 감소를 고려하더라도 이 부분에서만 3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은 40%를 넘게 된다.
위아는 내년 공작기계 부분의 매출 신장과 더불어 자동차 모듈공급을 통해 총 3조원대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위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매출한계 극복을 위해 글로벌 마케팅에 주력하고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및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부동의 시장지위를 유지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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