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명문대 노크하는 고3들…EBS 20일 ‘미래의 조건’교육문제 조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1.18 12:22

수정 2014.11.07 22:45



수년 전만해도 국내 고등학교에서 미국 SAT(대학입학시험)를 대비하는 학생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학붐이 가속화되면서 올해는 최고 500명의 고교 졸업생들이 미국 대학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된다.

EBS TV 연중기획 ‘미래의 조건’에서는 오는 20일 오후 11시에 해외 명문대의 부푼 꿈을 안고 준비하는 국내 고교생들의 열정어린 모습을 방영한다.

지난 2000년부터 국내 수재들의 해외 명문대 입학 열풍은 급속히 늘면서 향후 2∼3년안에는 해외 명문대 입학자가 1000명선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작진은 서울 대원외고의 한 유학반을 찾아가 그들이 꿈꾸는 ‘넓은 무대’를 옆에서 지켜본다.
이 학교 고3 유학반은 총 49명, 이중 16명은 이미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브라운, 스탠퍼드 등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대 수시전형(early application) 합격증을 받은 상태다.

또 나머지 학생 전원도 정시 전형(regular application) 합격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이 학교에선 지난해 유학반 66명 전원이 외국 대학으로 진학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SAT 준비가 한창인 2학년의 한 교실을 찾아가 이들이 더 큰 무대에서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를 직접 들어본다. 그리고 수재들이 왜 잇따라 한국을 떠나는지 그 이유를 밝힘으로써 우리 교육계가 느끼고 반성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도 함께 짚어본다.

연출을 맡은 황준성PD는 “해외 명문대에 입학하는 과정에는 학문적 지식외에도 봉사, 특별활동 참여 등 인성교육이 적지않게 작용한다”며 “아이들의 이야기와 행동을 통해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한번 생각해보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의 조건’에서는 기획취재의 일환으로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교사 평가제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오는 3월부터 시범 도입되는 교사 평가제는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교사 평가제는 자칫 인성과 도덕을 함께 가르쳐야할 교단의 입지를 예리하고 객관적인 잣대로만 평가한다는 따가운 지적도 받고 있다.

따라서 교사 평가제의 시행은 올바르고 다양한 의견이 수렴된 상태에서 진행돼야만이 공교육의 위기를 비켜갈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교사평가제가 우리나라에서 좀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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