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제주도내 특급, 비특급 구분 없이 호텔비와 골프장 입장료 30% 정도를 인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 탓에 제주도를 �h는 관광객과 골프인구가 줄어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제주도가 내놓은 방안이지만 관련 업체의 강한 반발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2일 “제주도 전체를 평화와 건전관광이 넘치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의 향락 위주의 관광을 버리고 차제에 기본적인 틀을 완전히 바꿀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지사는 “서비스 요금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현재 골프장 1곳과 호텔 서너군데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제주도내 관련 업계는 “도로부터 구체적인 인하계획을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선별로 이뤄져야지 초특급호텔과 골프장까지 가격인하를 유도한다는 것은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 처사”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초특급 호텔이 30% 가까이 값을 내리려면 특소세를 낮추는 등의 방안이 있을 수 있으나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지사는 “제주지역 도로와 항만시설 등이 잘 가꿔져 있어 당분간 사회간접시설(SOC)에 대한 투자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부지역 2차선 도로를 4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게 전부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제주도 내 건설업계는 “현실을 모르는 처사”라며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친환경적이고도 제주도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세계적인 명물을 새로이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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