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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신보 인증만으로 은행대출”…박봉수 이사장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3.02 12:43

수정 2014.11.07 20:55



이르면 이달부터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은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기술평가인증서만으로 일반 신용보증서 없이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보는 또 벤처기업들에 대한 패자부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직한 벤처기업들을 선별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박봉수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술평가인증서 통용을 위해 이달중 우리은행과 협약을 맺고 상반기중으로 전 은행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기보가 80%의 보증을 서고 나머지 20%는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부담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보는 또 보증료율 현실화를 위해 지난 1월부터 기업들로부터 받던 1%의 보증수수료를 최고 2%까지 높여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보는 이에 따라 최대 1300억원의 추가수입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함께 기보는 오는 4월1일부터 벤처기업들에 대한 패자부활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그는 “정직한 벤처기업들에는 정교하고 세밀하게 밀어주고 안되는 기업은 부실이 발생하기 전에 미연에 차단할 것”이라며 “신용회복을 거친 후 기보가 1차 도덕성 타당성 조사에 적극 관여해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제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이사장은 또 “운전자금이라도 단계적으로 나눠 자금용도를 확인한 후 다음단계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보는 올해 총 11조원 이상의 보증을 선택과 집중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총보증의 23%인 2조5000억원을 기술평가보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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