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1호선 신연수역 부근 '인천 용현·학익지구 풍림아이원' 모델하우스에는 평일인 4일 하루 동안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날 인파는 인천시민들이 이곳 아파트단지 분양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
모델하우스 앞에는 늘어선 줄의 길이가 200여m까지 형성됐다. 모델하우스 안에서는 미아가 발생하기도 했다.계약자에게 추첨을 통해 제공될 예정인 NF쏘나타 등 3대의 경품차량도 눈길을 끌었다.
방문객들은 송도신도시와 인접한 새로운 택지지구 안에 209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천 만수동 벽산아파트에 거주하는 방문객 김모씨(주부)는 "거의 매일 아파트 단지 안에 전달되는 광고전단을 보고 모델하우스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안에 1.3㎞의 산책로가 조성되는 등 친환경 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라는 점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신흥동 아이파크 24평형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한 주부는 "33평형이나 46평형으로 평형을 늘려 이사가려고 이 곳을 살피고 있다"면서 "단지 가까이에서 까르푸, 신세계 등의 쇼핑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수인선 용현역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투자가치 또한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좁게 느껴지는 아파트 평면구조와 인근 아파트 대비 높은 분양가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일부 방문객도 있었다. 아들 몫으로 줄 25평형 아파트를 청약하려고 방문했다는 용현동 주부 한모씨는 "다른 것은 흠잡을 데 없지만 안방의 크기가 다소 좁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학익동 신동아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한 주부는 "33평을 기준으로 할 때 이 단지와 인접해 있는 옥련동 현대아파트의 시세보다 다소 비싸다는 게 부담"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에서 분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설사간 신경전도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풍림측에서는 같은 시기에 분양하는 논현지구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39평형의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100만원이나 적은 평당 650만원(부가세 제외)으로 '기습적'으로 낮아진데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며 경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논현지구에서 분양한 신일해피트리와 신영의 분양가는 평당 740만∼760만원선이었다. 또 이날 풍림아이원 모델하우스 주변에서 대주파크빌 관계자가 자사 아파트 분양광고 전단지를 돌리다 풍림측 직원에게 멱살을 잡히는 등 마찰이 일기도 했다. 또 논현지구 신일해피트리 아파트 광고지가 풍림 모델하우스 안에 대량 유입되기도 했다.
/인천= jsham@fnnews.com 함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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