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향후 2∼3년내에 시장규모가 연간 1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팬택은 지난달 31일 중국정부로부터 GSM 휴대폰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지난해 9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라이선스 획득이후 6개월 만의 일이다.
팬택은 중국 다롄시에 월 40만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짓고, 지난 2001년부터 중국 PCL사에 주문자설계제조방식(ODM)으로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번 라이선스로 팬택은 올해 중국 수출물량 예상치를 수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90년대말 중국에 진출한 LG전자도 연간 400만대선의 중국수출 물량을 늘리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다만 중국 제조업체들의 저가공세가 만만치 않아 무턱대고 시장확대에 나서기 어렵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선전 현지법인 SSKMT와 톈진삼성정보통신공사 등을 통해 지금까지 누적기준으로 100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중국정부의 내수 및 수출량 제한조치로 현재 연간 500만대 이상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상황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윤승철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해 중국 유명 패션쇼에 휴대폰을 후원할 정도로 중국에서 애니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며 “지난해 CDMA 및 유럽형이동통신(GSM)을 포함한 삼성전자 휴대폰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2%에 이르며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텍도 지난해 중국 다롄텔레콤, 텐디그룹 등과 휴대폰 합작사를 설립한데 이어 최근 첫번째 휴대폰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수출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물론 일본 등 외국사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일본 휴대폰 1·2위업체인 파나소닉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와 NEC사는 신형 휴대폰을 잇따라 선보이고 자사제품 전문매장을 속속 개설하는 등 중국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