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국장급 인사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1일 국세청이 단행한 국장 및 지방청장 인사에서는 행정고시 21회가 대거 발탁됐다.이로써 행시출신 중심기수가 종전의 16∼18회에서 3∼5 기수나 앞당겨졌다.
또 국장급 26개 직위 가운데 무려 81%에 해당하는 21개가 교체되는 물갈이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다른 부처에 비해 지나치게 고령화되고 적체됐던 국세청 간부진의 면모도 일신됐다.
국세청 본청 보직의 핵심인 조사국장과 기획관리관에 행시출신 중심기수로 부상한 21회의 한상률 전 서울청 조사4국장과 오대식 전 서울청 조사1국장이 임명됐다.
특히 서울청 국제거래관리국장으로 발탁된 김창환 전 공보관은 행시 22회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청에 입성함으로써 단숨에 기수 선두주자로 뛰어올랐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국세청 인력의 98%를 차지하는 비고시 출신의 사기를 고려,이명래 감사관과 이병대 법인납세국장, 김보현 대전청장, 박찬욱 서울청 조사4국장등 비고시 출신이 중용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행시 17회 차태균 부산청장과 정태언 전산정보관리관,18회 김경원 대구청장과 정민 광주청장 등 고참 국장이 본청과 지방청에 고루 배치된 것은 세대교체 와중에서도 조직의 안정을 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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