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 국내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 완화와 액정표시장치(LCD) 관련주들의 반등으로 종합주가지수는 980선을 회복한 981.9로 마감했다.
지난주 초까지도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헤지성 펀드의 자금회수로 인하여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는 이어졌다. 더욱이 국내 산업생산지수도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마저 희석되어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950선을 하회했다.
하지만 주 중반 이후부터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둔화됐고 기업들의 2·4분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더욱이 국내 백화점과 대형할인 마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3월 수출도 241.9억달러를 기록하여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낸 것이 월초의 산업생산지수 둔화우려를 잠재우고 다시 내수 및 수출의 동반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난주 국내주식시장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지난주말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에 따른 매도 공세가 주초반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안정을 찾던 유가도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높은 수출증가 추세로 환율도 다시 하락하고 있어 주식시장의 상승을 억제하는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재차 하락할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 발표된 국내 경제지표들은 2·4분기 이후 완연한 경기회복을 담보해 주고 있으며 국내 수출의 주요한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은 매수기회로 판단된다.
더욱이 최근 LCD의 부품공급 부족현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LCD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대형 LCD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금주 투자전략은 LCD 중심의 정보기술(IT) 관련주와 고유가 전환에 따른 정유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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