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마케팅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각양각색이다.
조직와 인맥이 최고의 경쟁력인 네트워크마케팅 업계의 경우 CEO의 리더십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CEO들은 자신의 성격과 주변 상황 등에 따라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조직을 이끌고 있다.
A사 B대표는 사원들과 작은 부분도 함께 호흡하는 ‘야전사령관형’으로 불린다. 탁월한 현장감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현장실천을 매우 중시하는가 하면, 각종 세미나는 물론 사업자를 위한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현장밀착형 경영인이다. 최근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 음악회에 13번이나 참석해 똑같은 음악을 13번이나 감상(?)했다.
C사 D대표는 ‘천하태평형’경영자로 잘 알려졌다. 이 회사 사업자와 직원들이 공제조합과의 갈등과 최근 잇따라 터진 악재때문에 속이 타는 것과 달리 그는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천하태평형 경영자라는 오해를 사고 있다. 공제조합과 관련에서도 ‘회사가 나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외부의 결정을 기다릴 뿐”이라며 악재에 대해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 등 직원들의 분위기 또한 CEO의 경영스타일을 닮아가고 있다.
E사의 F대표는 겉과 속이 다른 속성을 갖은 중국인과 자주 비유된다. 업계의 리딩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경영하는 회사는 다단계 회사가 아니라는 군계일학(群鷄一鶴)격으로 나선다. 업계의 현안이 불거질때매다 ‘우리회사와는 관련없는 일’이라며 발뺌을 하기 일쑤다.
때문에 후발업체들로부터 ‘리딩업체로서의 자세가 아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브랜드역량육성을 위해 벌이고 있는 이 회사의 홍보전략에 대해서도 업계는 다단계 업체임을 눈속임하는 것이라고 비하하고 있다.
G사 H대표는 딱딱한 내용을 특유의 편안한 음성과 어조로 전달해 사업자들로부터 차분하고 편안한 ‘선비형’ 경영자로 인식되고 있다. 반면 I사 J대표는 위압적 몸놀림과 욕설로 직원들을 주눅 들게 하는 ‘조폭형’이라는 평이다. 직원회의 도중 의자를 집어 던져 유리창을 박살낸 사건은 업계에 잘 알려진 사례다.
K사 L대표는 365일 매일 오전 화상회의를 시작으로 밤 2시에 퇴근하는 등 ‘워크홀릭형’CEO다. 그는 다양한 활동 때문에 24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어 쓸 할 정도로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 같은 노력은 이 회사를 업계 정상에 올려놓는 토대가 됐다고 주위에서는 전한다. 특히 이 회사의 비서실은 하루 3교대 시스템으로 운영돼 그는 ‘비서 기피 1호 CEO’라는 후문이다.
미국인인 M사 N대표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이미 업계에 정평이 났다. 그는 사업자 세미나 등에서 사업의 비전과 자아개발법 등을 특유의 유머 감각을 섞어 전달한다. 때문에 그는 사내에서 블랑카CEO로 불린다.
O사 P대표는 목소리가 크기로 유명하고 사업자들이 많이 모인 세미나, 컨벤션 등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밖에 재치와 유머로 세미나를 즐겁게 하는 ‘개그맨형’, 잘되면 내 덕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업계의 부정적인 이미지 탓이라는 ‘네 탓이오형’에, 여직원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 ‘리마리오형’까지 등 다양하다.
/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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