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모집인이 지난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올 1월부터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신협회 관계자는 “2002년 8만7733명에 달하던 모집인은 카드사의 경영난으로 2003년 1만7021명으로 대거 감소했으며 2004년에는 1만6783명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 1월에는 전업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모집인이 증가해 총 1만7067명으로 늘어났고 지난 2월에는 은행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300여명 늘어난 총 1만7389명에 달했다.
이는 2004년 5월부터 4개월간 총 모집인수가 6000명에 달했던 것에 비해 1년도 채 안돼 무려 1만여명이 다시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모집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카드사들의 경영호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카드사들이 올해부터 부실회원들을 대부분 털어냈다고 보고 신규회원수를 늘려 매출을 올리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500여명에 달하던 전업 모집인(현대백화점 직원 제외)을 최근 674명으로 늘리는 등 카드모집인을 활용한 신규고객 확보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지난해 퇴출위기까지 몰렸던 LG카드는 지난해 4·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서면서 신규고객 확보를 통한 영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부실회원 정리가 어느정도 끝났다고 보고 모집인 제도는 물론 인터넷 등을 활용해 신규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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