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한국인노조가 캠벨 미 8군사령관의 한국인 근로자(군무원) 1000여명 감축방침에 반발, 1단계로 상급기관인 한국노총과 연대해 한?미 양국 정부를 상대로 강경투쟁에 나서는 한편 오는 5월에는 전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1만5000여명의 한국인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설 경우 심각한 안보공백은 물론 주한미군 납품업체들에도 심대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총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주한미군 노동자감축 결사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 총파업을 포함, 가능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 한?미 양국정부를 동시에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총은 “지난 수십년간 특수상황을 핑계로 한 노동3권의 사각지대에서 묵묵히 일해온 노동자들을 노조와의 일체의 협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내몰려고 하는 것은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한국노총은 최근 정동영 통일부장관 겸 NSC의장이 이용득 위원장과 강인식 외국기관노련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노동부 국방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인 노동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음을 상기시켰다.
한편 주한미군에 납품하는 일부 업체들도 주한미군의 인력 감축 방안에 맞서 납품기일을 연기하거나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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