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올 상반기 시스템통합(SI) 최대 프로젝트인 한국철도공사의 ‘경영혁신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최근 삼성SDS(딜로이트컨설팅·삼일회계법인) 컨소시엄과 LG CNS(액센츄어·KT) 컨소시엄 등에 대한 1, 2차 기술 및 가격협상을 진행한 결과 삼성SDS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406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발주권자인 철도공사가 첫번째 발주에서 우선협상대상자(LG CNS)는 물론 2차협상 대상업체(삼성SDS)와도 협상결렬을 선언하는 등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해 재발주되는 진통을 겪었다.
이에 따라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양대산맥인 삼성SDS와 LG CNS는 이번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컨소시엄 업체를 막판까지 함구하는 등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를 펼쳤다.
철도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됨에 따라 이번주에 협상단을 구성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내부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10일부터 협상을 진행, 이달 말까지는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1단계로 재무·회계·구매·자재·인사·화물영업·시설·전기·차량 등 9개 범위에 대해 ERP를 구축하는 작업이다.
삼성SDS측은 이번 입찰에서 사업수행 능력이나 의지, 전략 등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관계자는 “철도공사 ERP사업 수주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며 특히 파트너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변화관리, 프로세스 혁신 등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사업자 선정에만 6개월을 허비해 2007년 2월을 목표로 하는 1차 시스템 개통은 상당기간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sejkim@fnnews.com 김승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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