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네오위즈, KTH 등 인터넷포털업체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올해 인터넷업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과 KTH는 올해 흑자전환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네오위즈는 신규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집중 부각되고 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 네오위즈, KTH는 지난 주말보다 2∼3% 이상 하락해 차례로 2만1250원, 2만950원, 4065원에 마감됐다. 더욱이 이날 다음의 종가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52주 최저가 2만100원보다 고작 150원 많은 수준이었고, KTH 역시 52주 최저가 3950원과 2%대 차이에 불과했다.
맥쿼리증권은 이날 다음이 올해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하회’로 하향조정했다. 맥쿼리증권은 “인터넷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지속적인 손실이 부담스럽다”며 “내년중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이월을 대비한 자금능력도 의심스러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전망치는 당초 제시액보다 12%, 20% 하향조정, 올해 1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것으로 내다봤다.
이제까지 국내외 증권사중 맥쿼리가 거의 유일한 ‘다음 긍정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투자의견 하향조정은 적잖은 충격이다. 이때문에 12%대까지 낮아진 외국인지분율이 향후 머지않아 10%대 이하로 붕괴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40%대를 유지했던 지분율이다.
맥쿼리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서는 “신규 온라인 게임의 성공가능성이 불투명한데다 세이클럽의 트래픽도 별볼일없다”며 ‘시장수익률하회’로 투자의견을 낮췄다.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됐던 KTH는 예상을 웃도는 영업비용 때문에 내년에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1·4분기 마케팅비용 등으로 영업적자폭은 더욱 확대, 분기별 흑자전환시기도 기존 3·4분에에서 4·4분기로 늦춰지면서 올해 영업흑자전환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평가, 목표주가를 기존의 4300원에서 415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날 동양종합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업체별 주가 차별화가 향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모멘텀이 있는 NHN과 엔씨소프트, CJ인터넷으로 압축할 것”을 조언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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