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미승인 유전자변형 옥수수 국내유입과 관련, 진상규명과 안전성 평가 지연 등으로 사태해결에 진전을 보이지 않자, 전국농민회총연맹,우리농촌살리기운동 서울본부,한국가톨릭농민회 등 16개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잇단 항의성명을 발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유전자조작식품 생명운동연대는 5일 ‘외교통상부에 고한다’라는 성명을 통해 “외교통상부는 당장 미국 정부에 대해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조작 옥수수인 Bt10의 샘플을 내놓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외교통상부에 대해 외교적 조치를 촉구했다.
생명운동연대는 “지금까지 수입된 유전자조작 농산물에 이와 유사한 사고가 없었는지 유전자조작농산물을 생산 수출하는 모든 국가들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라”며 “이번 사고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유전자조작 농산물의 국내유입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생명운동연대는 문제의 종자공급업체인 신젠타의 한국진출기업인 코리아신젠타(주)측에도 Bt10 샘플제공 촉구와 함께 신젠타에서 개발한 유전자변형 종자로 생산 수출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안전성 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생명운동연대 김은진 사무국장은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속한 안전성 검사가 요구되지만 수출국인 미국 정부가 아직 표준종자 제공을 하지 않고 있는데다 우리정부의 대미 촉구가 없는 등으로 본질적인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따라서 “향후 관련 시민 사회단체들을 대상으로 워크숍 등을 통해 이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고 사태추이를 지켜본 뒤 관련기관 항의방문과 대규모 집회개최 등 대응 수위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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