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최근 인재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투자비를 대폭 늘리고 인재개발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는 등 직원들의 능력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른 시장개방과 건설일감 축소 등으로 인한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다.
GS건설은 지난 2002년 김갑렬 사장 취임 이후 ‘변화’와 ‘도전의식’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인재개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으며 향후 2년 동안 직원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한다.
GS건설 인재개발 T/F팀 김기설 부장은 “GS건설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필요한 교육 체계를 새롭게 만드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선배 멘토링 제도를 통해 신입사원을 교육하고 팀장,현장소장,임원을 대상으로는 ‘MVP(Mission Value Pride)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한수양 사장이 직접 인재경영을 진두지휘한다. 한사장이 핵심리더 양성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오는 4월1일부터 ‘경영후계자양성과정’ 교육을 실시한다. 또 직급별 핵심인재 교육도 검토중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96년부터 실시해 온 프로젝트매니저(PM) 및 사이트매니저(SM)양성 교육’올해 대폭 강화했고 현장관리(FA)교육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FA교육은 직급에 상관없이 사원부터 차장까지 교육에 참가할 수 있으며 1기로 49명이 교육중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투자비를 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6억원을 증액했다. 대우는 경영학 석사(MBA), 석·박사, 기술사, 건축사 출신이 600여명으로 전체 직원의 25%에 달해 외환위기에 따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졸업할 수 있는 밑받침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 박세흠 사장은 “교육을 통한 인재육성이 나의 가장 큰 임무”라고 강조했을 정도로 인재의 중요성을 경영의 바탕에 두고 있다.
삼성건설은 신입사원에 대해 입사와 동시에 1년동안 재무·사무·건설교육과 OJT(On the Jop Training), 현장 교육을 실시한다. 이후 국내현장, 본사, 그리고 해외각 현장, 해외지사로 나뉘어서 배치되는데, 교육의 수료 정도에 따라 해외지사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기도 한다. 지난 2003년 입사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만지사에서 교육 받고 있는 박설광씨(29)는 “교육에 대한 평가는 수료와 미수료로 구분되지만 교육의 성적이 추후 인사 평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모두들 열의를 갖고 참여한다”며 “해외 근무의 경험은 앞으로 해외건설부문 강화에 도움이 되며 자기계발의 기회도 되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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