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노동조합들이 과도한 업무 강도 해결을 요구하며 추가 인력 채용을 요청하고 나섰다. 은행 노조측은 일단 각 영업점의 연장근로 실태파악을 하고 이를 근거로 인력 채용 등 문제 해결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노조는 김종열 행장 취임관련 성명서에서 “야간근로 및 휴일근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주5일 근무제 때문에 평일에 업무를 마치기 위해서 밤11∼12시까지 야근을 하면서 주말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잦아 추가 인력채용은 필수라는 설명이다.
노조 이동훈 부위원장은 “구조조정으로 인력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신입 직원만 채용하고 있어서 기존에 업무를 주로 책임지는 ‘허리급’의 직원들은 업무량이 과다하다”면서 “하나와 기업, 신한은행 노조가 공동으로 은행 평균 근무시간 및 업무에 따른 최소 필요 인력수 등을 조사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시간외 연장근로 실태파악을 위해 ‘근무시간 기록부’를 제작해 직원들에게 일제히 배포하기 시작했다. 노조는 올 1·4분기 노사협의회 안건으로 ‘시간외 수당 현실화’ 요구안을 제출했다.
신한은행은 노동조합과 인사부, 직원만족센터가 공동으로 근무시간 정상화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근무시간 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개진, 올해 본격적으로 팀을 구성하고 매달 1회씩 근무시간 현황에 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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