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0회 식목일인 5일 300여ha 산림과 국보급 문화재가 산불로 소실됐다. 이에따른 피해액은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복구하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까지 합치면 추산키 어려울 정도다.
강원도 양양에 있는 낙산사 20여채의 건물 가운데 대웅전과 보타전, 원통보전(圓通寶殿)과 이를 에워싸고 있는 원장(垣墻.시도유형문화재 34호), 홍예문(虹霓門.시도유형문화재 33호),요사채 등 목조 건물과 보물 479호인 ‘낙산사 동종’ 등 대부분이 불에 탔다.
산림청이 잠정 집계한 산불 피해 현황에 따르면 5일 오후 7시 현재 강원도 양양에서 180㏊, 고성에서 20㏊, 충남 서산 해미 가야산에서 15㏊ 등 18건 발생에 피해면적이 220㏊를 넘고 있다.그러나 오후 9시가 광주·전남 등지에서도 산불이 발생 손실된 산림이 어림잡아 300여ha가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불은 지난 4일 밤 11시50분께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파일리와 강현면 물감리 도로변 야산에서 1차 발생했다가 5일 오전부터 불어닥친 순간 최대 풍속 32m 바람과 건조 등의 영향으로 불길이 급속히 확대됐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으며 양양·고성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전= 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