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국장 및 팀장급 외부 공모가 예상보다 ‘난산’을 겪고 있다.
6일 금감원에 따르면 2월에 공모에 들어갔던 거시감독국장은 첫번째 공모와 해드헌터사를 통한 재공모까지 거쳤으나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했으며, 최근에야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금감원은 ‘거시감독국장의 말 한마디가 시장에 강력한 시그널을 주도록 거시경제에 대한 식견을 갖춘 이를 영입하겠다’고 의지를 보였으나 정작 인선과정에서는 막판에 모 지원자가 고사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조사연구국 및 감독정보실을 합쳐 신설된 거시감독국은 이때문에 부국장과 각 팀(금융산업·시장팀, 조기경보팀, 정보분석팀)을 꾸리고도 국장직만 공석으로 3개월째 업무를 진행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부 공모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감독국장 연봉이 민간보다 많지 않은데다, 거시경제에 정통한 학자 수준의 인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감독국장은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기획·국제담당 이장영 부원장보의 지휘를 받게 된다.
거시감독국장과 함께 외환은행 감사로 자리를 옮긴 최명희 전 국제협력실장 후임도 역시 상위직급에 대한 여성 배려 차원에서 이번에도 여성을 뽑을 계획이지만 쉽지 않다. 기업회계1팀장이나 보험리스크감독팀장 임명도 녹록치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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