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가 남긴 불멸의 동화에 출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기계발 컨설턴트인 메트 노가드가 선보인 ‘미운오리새끼의 출근’(안진환 옮김)은 경영학의 입장에서 안데르센의 동화를 재해석한 책이다.
그의 동화는 실용주의와 이상주의를 독특하게 함께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좋은 소재가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미운오리새끼’(숨어있는 본능찾기), ‘벌거벗은 임금님’(삶의 목표 돌아보기), ‘쇠똥구리’(자신에 대한 냉정한 평가), ‘식료품점의 니세’(이상과 현실의 조화), ‘전나무’(현재를 살아라), ‘나이팅게일’(순수한 열정) 등 6편의 동화를 통해 인생과 직장생활에 필요한 변치않는 지혜를 전해준다.
‘미운오리새끼’는 미운오리가 힘겨운 성장 과정을 거쳐 백조다운 본성과 일치하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발견하며, 쉽게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비교와 불평, 비판, 논쟁의 폐해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다시 말해 통제 모델이 갖는 상호종속성의 바탕이 되는 비교 지향의 아이덴티티에서 자유롭게 된다는 얘기다.
또 ‘나이팅게일’은 실용주의와 이상주의의 바람직한 통합을 보여준다. 이것이 바로 ‘해방’ 모델이 일터에서 발휘되는 성과다. 산업화 시대의 조직에서는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이 현장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을 배제한 채 조직의 상층부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지식정보사회의 리더십은 회사 전체와 공유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를 지향한다.
저자는 “안데르센의 고전적인 동화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삶과 일의 의미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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