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당당한 모습으로 독도를 지킬 수는 없을까. 우리 것을 당당히 지키는 부끄럽지 않은 한국인으로 살아가고 싶다.”
어느 초등학생이 쓴 북글의 내용이다. 최근 다시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거의 매년 같은 일이 반복되는데 왜 우리는 당당한 모습으로 독도를 지킬 수 없는 것일까. 그나마 이번에는 조금 강경하게 대처를 하고 있지만 그 동안은 독도문제에 대해 계속 일본 눈치보기로 일관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우리가 강하게 나설 수 없는 이유는 ‘정보의 부재’ 때문이다. 한 독자는 “작은 섬 하나를 일본이 자기땅이라고 우기는 이유가 있었군요”(youngnox) 라고 말하며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우리는 왜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지, 역사적으로 어떤 근거가 있으며 그 근거의 헛점은 무엇인지 모른다. 반대로 우리 땅이라고 주장은 하면서도 왜 우리 땅인지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저 ‘우리 땅이니까 우리 땅이다’라는 식이다. 모르는 것도 당연하다. 학교에서는 역사를 무시하고, 역사책 속에는 독도가 거론되지도 않는다. 독도여행은 외국여행보다 더 어렵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독도는 우리땅’이라고만 해도 법적 제제가 가해졌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와 전혀 다르다. 오래전부터 독도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했고, 국제 지도에 동해, 대한해협, 독도 등의 명칭을 일본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해왔다. ‘독도는 일본땅’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 찾기가 더 쉬울 지경이다.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우리 땅이니까 우리 땅이다’는 식으로는 안된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대처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조금쯤은 우리땅 독도에 대해 알고 있어야”(youngnox)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역사 속에서 ‘독도’라는 이름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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