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는 주가 분석에 있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돌파란 주가가 어느 특정 가격대에서 상당한 기간 지지를 받다가 어느 순간 이탈을 시작하면서 하락의 강도 및 속도가 급격히 진행되는 순간을 말한다. 이 때가 바로 새로운 추세가 시작되는 시점이 되는 것과 동시에 이제까지의 지지선은 저항선으로 전환된다.
전통적인 기술적 분석은 저항과 지지 영역의 돌파 여부를 가지고 매매시점을 판단한다. 이러한 돌파를 매매신호로 보는 이유는 돌파가 발생하면 돌파한 방향으로 주가가 당분간 움직임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를 이용, 단기적인 이익발생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파전략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기본적으로 고가매수 저가매도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매매타이밍이 엉키기 시작하면 오히려 고가 매수 저가 손절매 등을 반복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의미 있는 돌파와 일반적인 돌파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의미 있는 돌파라는 것은 반드시 상승추세에 안착한 종목에 한해서만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일시적인 정지 현상이나 약간의 하락세를 보인 다음 다시 이 지점을 뚫으며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이 돌파라는 말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것을 등한시하고 일단 단기적인 저항만 뚫을 경우 무조건 돌파라고 믿으며 매매에 임하기 때문에 고가매수 저가 손절매를 반복하는 것이다. 사실 돌파전략을 사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매수의 경우라면 어느 정도 상승추세를 진행한 주가가 고점대에서의 일시적인 저항대를 돌파한 다음 추가적인 상승세를 노리는 것이지 하락세가 형성된 상태에서 돌파할 때 매수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돌파전략은 추세가 형성돼 있는 상태에서의 고점(저점) 돌파가 의미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그래프를 보더라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고점대에서의 박스권을 장대양봉으로 상향 돌파하면 매수하는 것이 이러한 실례가 될 수 있지만 실제 매매에 임하다 보면 이 같은 영역에서 쉽게 손이 나가지 않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이러한 돌파시점에 대해 간단하게 나마 매매전략을 수립해 두면 유용한 매매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그러나 약세장에서 이러한 전략은 위험하므로 돌파전략 외에 일시적 반전을 이용한 전략이나 돌파할 때의 속임수를 이용한 전략들을 활용해야 한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정보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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